국제구호 개발기구 월드비전은 방송인 조혜련 씨를 고액 후원자 모임인 ‘밥피어스 아너 클럽’의 새로운 회원으로 위촉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음 달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 대출 수요가 이번 주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계속 오르는데다 금융당국이 추가 대책까지 예고해 ‘막차’를 타려는 신청이 몰린다.
은행권은 다음 달 1일부터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에 들어간다. 금융위원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다른 대출이 없는 연소득 5000만원 차주가 30년 만기 변동금리(대출이자 4.5%)로 대출받을 경우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전 한도는 3억2900만원이다. 2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이후 수도권 주담대를 받을 경우 한도는 2억8700만원으로 4200만원 가량 줄어든다. 비수도권 주택담보 대출 한도는 3억200만원으로 기존보다 2700만원 가량 깎인다.
이미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앞두고 이달 은행권 대출 신청은 폭증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가계신용은 189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가계대출은 1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증가했는데, 지난 분기보다 16조원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이달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더 늘었다. 이들 은행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15조7383억원으로 전월 말(708조5723억원)보다 7조1660억원(1.0%) 늘었다. 저금리 기조였던 2021년 4월(9조2266억원) 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이번 달 이를 뛰어넘을 기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계속 상승 중이지만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앞두고 대출 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도 가계부채 증가세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도 DSR 산정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일부 은행은 앞서 이 같은 방안을 적용했다. 신한은행은 26일부터 조건부(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주택 처분 등) 전세자금대출을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명 ‘갭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번 주를 전후해 다른 은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선제 적용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밥피어스 아너 클럽’은 월드비전의 창립자인 밥 피어스 목사의 이름을 딴 모임으로, 누적 기부금 1억 원 이상을 후원한 이들 중 다양한 지구촌 문제에 공감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조혜련 씨는 이번 회원 위촉을 통해 그동안의 선행과 나눔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조혜련 씨는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범죄 피해 아동의 경제적·심리적·가족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데 써달라며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로써 그녀는 월드비전에 전달한 누적 기부금이 1억 원을 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밥피어스 아너 클럽’의 정식 회원으로 위촉되었다.
조혜련 씨와 월드비전의 인연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 아동 후원을 시작으로 월드비전과 관계를 맺은 조혜련 씨는, 이후 2022년에는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더욱 적극적으로 구호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녀는 현재 국내 아동 1명과 해외 아동 11명을 후원하며, 지속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조혜련 씨는 아프리카 케냐의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노래 ‘꿈’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 곡의 수익금 전액은 월드비전에 기부되었으며, 이를 통해 조혜련 씨는 자신의 음악 활동을 통해서도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기부와 관련해 조혜련 씨는 “월드비전 밥피어스 아너 클럽 회원이 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지난번 아프리카에 다녀오며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월드비전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비전 측은 “조혜련 씨는 그동안 여러 활동을 통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왔다. 이번에 ‘밥피어스 아너 클럽’ 회원으로 위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녀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혜련 씨는 앞으로도 월드비전과 함께 다양한 구호 활동에 참여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할 계획이다. 그녀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는 한, 더 많은 아이들이 삶의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