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소방관 분향소에 올린 ‘아이스커피’ 두잔..” 이 커피에 담긴 ‘사연’이 전해지자 모두가 눈물 흘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화재 현장에서 헌신한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송의 두 소방관의 영결식에서 놓인 아이스커피 두 잔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의 공장 화재 현장에서 헌신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는 3일 오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습니다.

두 소방관의 고향과 근무지인 구미소방서, 문경소방서, 상주소방서와 경북도청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는 이날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경북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서 함께 근무했던 윤인규 소방사는 조사를 통해 “두 사람의 뒷모습이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며 “가족들은 우리가 보살피겠다. 걱정 말라”고 말하며 감회에 잠겼습니다.

분향소에서는 국화와 함께 두 청년을 위한 아이스커피가 올려지며 ‘그곳에선 뜨겁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전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초등학생은 손편지를 통해 고인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소방청은 야외 시민분향소를 오는 5일까지 운영하며, 직접 분향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순직 소방관 사이버 추모관도 운영 중입니다. 온라인 추모관은 소방청 누리집을 통해 접속 가능하며, 고인을 위한 추모글을 게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