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남길의 과거 사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저신용 서민에 대한 대출을 많이 내준 대부업체에게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허용해주는 제도인 ‘우수대부업자’ 자격 유지가 보다 수월해진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우수대부업자의 저신용층 신용공급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대부업자 유지·취소요건을 개선한 ‘대부업 등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수대부업자 제도는 신용평점 하위 10%에 해당하는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요건을 충족하는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은행 차입 등을 허용해 서민·취약계층 금융 공급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난 2021년 7월에 도입돼 올해 5월 말 기준 19개사가 우수대부업자로 선정돼 있으며 금융당국은 매 반기별로 선정·유지 요건 충족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우수대부업자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저신용자 대출비중이 70% 이상이거나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액의 잔액이 100억원 이상어야 한다.
또 우수대부업자 자격을 유지하려면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액이 전체 대출잔액의 60% 이상 또는 직전반기 잔액의 80%, 선정시의 90% 이상이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대부업계에서는 유지요건에 약간 못 미친다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으로 우수대부업자 선정이 취소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우수대부업자 선정 직후 은행 차입금을 늘려 저신용자 대출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행태를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이번 대부업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우수대부업자 유지 요건에 다소 미달한 업체에게도 ‘저신용자 신용공급 확대’ 이행계획 또는 확약서 제출을 전제로 선정취소를 유예받을 수 있는 기회를 최대 2회까지 부여키로 했다.
원래대로라면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선정시점 대비 90%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잔액이 75~90% 수준인 대부업자라면 우수대부업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두 번까지 제공한다는 의미다.
대신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요건에 계속 미달돼 우수대부업자 자격이 취소된 업체는 신용공급 역량을 충실히 개선·보완한 후 우수대부업자에 다시 선정될 수 있도록 재선정 제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우수대부업자 선정취소 사유에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은행 차입잔액에 미달하는 경우’를 추가해 은행 차입금이 저신용자 신용공급 목적에 맞게 운용되도록 감독규정을 개정했다.
이번 대부업 감독규정 개정안은 금융위 의결에 따라 고시한 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우수대부업자 선정취소 사유 추가는 고시된 날로부터 6개월 후 시행된다.
금융위는 “금융권이 중·저신용자 등을 대상으로 필요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청취하면서 제도개선 필요사항 등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1999년, 그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 그의 아내가 두 명의 남성과 동시에 바람을 피운 사건이 언론에 드러나면서 강남길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강남길은 연예계를 떠나게 되었다.
강남길은 드라마 ‘마지막 전쟁’ 촬영 후 심근경색으로 인해 일찍 자는 습관이 생겼고, 어느 날 새벽녘에 깨어 화장실에 갔다가 아내의 수첩을 발견하게 된다. 그 수첩에는 내연남과의 만남 일지, 연애편지 등 외도 행적이 암호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그는 아내가 두 명의 남성과 외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중 한 명은 그와 친한 지인의 아들이었다.
강남길은 아내를 추궁하여 자백을 받아냈고, 내연남에게 아내와 만나지 말라는 각서까지 받으며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가족들이 아내와 내연남의 불륜 현장을 급습하면서 사건이 대중에 공개되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호텔에서 대낮에 애정 행각을 벌이던 아내는 그의 가족과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발견되었고, 간통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아내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았지만 항소를 통해 최종적으로 징역 10개월을 살았다. 경찰에 따르면, 유치장에 있는 동안에도 아내와 내연남은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하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바람을 피운 이유로 ‘빈 둥지 증후군’을 겪었다며, 남편과 아이들은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데 자신만 뒤처지는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
강남길은 이 사건으로 인해 연예계를 떠나 영국으로 향했고, 이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작가로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14년 동안 영국, 그리스, 터키 등 10개 나라를 다니며 공부하고 사진을 찍어 책을 썼다.
작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그는 자녀들 때문에 재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혼 후 재혼을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자녀들이 결혼할 때까지 조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임예진은 자신을 위해 살아보라고 조언했지만, 강남길은 재혼에 대한 마음의 문이 닫혔다며, 자신을 위해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남길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며, 그가 지금이라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가 다시 연기 활동을 재개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