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의 장편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학의 필수 도서로 지정되었습니다.
교육 당국의 2학기 대학생 등록금 및 생활비(학자금) 대출 금리가 1.7%로 동결됐다. 대출 신청은 오는 3일부터 접수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오는 3일부터 2024학년도 2학기 학자금 대출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학기 등록금 대출은 오는 10월24일까지, 생활비 대출은 11월1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적어도 대학의 등록 마감일 8주 전에 신청해야 등록금 납부에 차질이 없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 신청자의 재산 수준 등 ‘학자금 지원구간’을 산정해 대출 가능 여부를 정하는 데 통상 8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을 고려해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담 경감을 위한 금리 동결(1.7%)을 결정했다. 지난 2021년 1학기에 1.85%에서 1.7%로 인하된 후 4년 연속 동결이다.
이번 학기부터는 그간 소득수준이 높아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 및 ‘생활비 대출’을 신청할 수 없었던 학생들 중 일부에게도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ICL은 대학 재학 중에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취업 등 소득이 발생한 시점부터 소득수준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갚기 시작하는 제도다. 당초 학자금 지원 8구간 이하였으나 9구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학자금 지원구간은 가족이 버는 모든 소득은 물론 보유한 자택, 토지, 현금·보험, 자동차 등을 합해 산정한 ‘월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9구간은 기준 중위소득 300%인 1718만9739원 이하(4인가구)다.
종전 8구간까지만 허용하던 생활비 대출도 학자금 지원 9구간 중 긴급생계곤란자에 한해 신청을 받는다. 부모가 숨지거나 부모 또는 학생 본인이 파산, 개인회생, 실직, 자영업 등 폐업과 같은 위기에 처한 경우다.
소득수준이 더 낮은 학생에게는 이자를 일부 면제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과 다자녀 가구는 취업 전 의무상환 개시 전까지 무이자로 대출을 제공한다.
또한 기준 중위소득 100%(월 소득인정액 572만9913원) 이하인 학자금 지원 1~5구간 학생에게는 대학 졸업 후 최장 2년까지 무이자 대출 혜택을 부여한다.
학자금 대출을 갚던 도중 실직·폐업, 퇴직 또는 육아휴직 등으로 의무 상환액을 납부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상환을 2년간 유예하고 해당 기간 이자를 면제한다. 단, 이달 1일 이후 재난을 입은 경우에 한해 적용한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만 이번 ICL 이자 면제 대상 확대로 대학 졸업생 포함 약 13만9000명이 189억원의 이자 납부 부담을 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 대출 납부를 6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신용도 판단 정보(옛 신용불량자)에 등록되지만, 청년들의 안정적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이를 졸업 후 3년까지 유예한다. 종전에도 졸업 후 2년까지 신용 정보 등록을 유예했지만 연장한 것이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와 고객상담센터(1599-2000)을 통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대출금리 동결, 이자 면제 대상 확대 등을 통해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학업 지원과 자립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학자금 지원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인표의 배우자인 배우 신애라는 지난 6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이 소설이 다음 학기부터 옥스퍼드대 한국학과의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며, 옥스퍼드대 모든 도서관에 비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애라는 또한 영국에서 차인표와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며,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번에 필수 도서로 선정된 작품은 차인표가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판했다가, 202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으로 재출판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차인표는 ‘잘가요 언덕’을 시작으로 2011년 ‘오늘예보’, 2022년 ‘인어 사냥’ 등 세 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필수 도서 지정 소식을 접하며 차인표는 기쁨을 표하며, 캄보디아에서 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훈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고 책을 구상했으며, 완성까지 10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으나, 부정적 감정만으로는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에게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글을 썼다고 전했습니다.
차인표는 지난 6월 28일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의 조지은 교수 연구팀이 개최한 제1회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강연을 했습니다.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주목할 만한 한국 문학을 소개하고,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행사로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도서관 해외 한국자료실 ‘윈도우 온 코리아'(Window On Korea) 문화 행사의 지원으로, 현지에서 주영한국문화원이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