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과거 사생팬의 무단 침입과 스토킹으로 겪었던 고통을 회상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12일에 이어 오는 24일 가계대출 금리를 추가 인상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를 0.20%포인트(p)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업점에 송부했다.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는 0.15%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또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도 0.15%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2일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소폭 인상한 바 있는데 불과 2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금리 조정에 나선 것이다.
최근 주요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잇따라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 KB국민은행도 3일 주담대 금리를 0.13%포인트, 11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높였고, 신한은행 역시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집값 상승과 맞물린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적극적인 관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금리 조정이다.
당국은 현재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을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19일 유튜브 채널 ‘오늘의 주우재’에 ‘우리 형 괴롭히지 마 | 김재중 초대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호스트인 모델 주우재는 김재중의 곡 ‘하지마’에 대해 “처음엔 가사만 봤는데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 곡은 사생팬을 직접적으로 저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 좀 쉬자 편하게 이제 겨우 쉬는데 여전히 새벽에는 전화 와”, “숨 막혀 돈 받고 번호 팔지 마”, “찾아오지 마 이사를 해도 찾아와요” 등의 가사가 있다.
김재중은 “블랙 코미디 요소가 있는 곡이다. 가사가 쓰디쓰다”고 설명했다. 주우재는 “재중이 형 활동 당시 사생팬으로 인한 일화들을 듣고 괴담 같다고 느꼈는데 실화였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김재중에 따르면, 그의 사생팬은 잠을 자던 그의 몸 위에 올라와 키스를 하기도 했다. 또 매일 밤 김재중의 집 앞에서 도어락을 누르다 경찰에게 잡히자 “김재중의 손길을 느끼고 싶었다”는 황당한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피해 사례를 듣던 주우재는 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는지 궁금해했다. 김재중은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사생팬을 팬으로 인정하며 그들의 행동을 용인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생팬도 팬인데 어떻게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냐’, ‘팬인데 찾아가면 어때? 집까지 갈 수도 있지’라는 반응이 대중의 일반적인 인식이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약 1년간 심각한 스토킹을 당해도 가해자는 벌금 150만~300만 원 수준의 처벌만 받는다더라”며 현 사법 체계에 대해 분노했다. 그러면서 “더 무서운 건 징역을 사고 나왔을 때 보복이다. 무서워서 그 지역을 떠나야 한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주우재는 “사생팬에 대한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냈다는 것에서 위트와 여유로움이 느껴진다”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