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배드민턴협회 갈등, 결국 돈 문제로 비화…스폰서 계약 제한 놓고 양측 대립
대면 오피스텔 담보대출 금리도 최대 0.4%p 인상한다.
또한 비대면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 금리도 최대 0.4%p 인상한다. 비대면 갈아타기 상품은 금리를 최대 0.3%p 올린다.
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인상한다. 대면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금리를 0.30% 높이고, 대환 대출 특별 우대 금리(0.60%p)를 폐지하기로 했다.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대 0.40% 상향 조정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달 12일과 24일, 이달 2일과 12일, 20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를 연달아 높인 데 이어 7월 이후 여섯 번째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면서서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자 잇단 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억제에 나섰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했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이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8월 들어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더 불었다.
안일한 부상 관리에서 비롯된 배드민턴 스타 안세영(삼성생명)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갈등이 결국 경제적인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안세영은 개인 스폰서 계약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지만, 협회는 형평성을 이유로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중재가 필요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협회 규정과 안세영의 요구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현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표팀 자격으로 훈련이나 대회에 참가할 때,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용품을 사용해야 하며, 협회 홍보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또한 개인 후원 계약은 1개로 제한되며, 그마저도 배드민턴 용품사 및 협회 후원사와 동종 업종에 대한 후원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세계적인 배드민턴 선수로 자리매김한 안세영은 이러한 제한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미 나이키 광고에 등장하는 등 개인 후원 계약을 활발히 체결하고 있는 그는 경기 시 협회 후원사인 요넥스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에게 더 적합한 브랜드의 신발을 착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협회에 제기했으나, 협회의 독점 계약을 이유로 거절당한 바 있다.
개인 스폰서 허용 여부, 배드민턴계 논란으로 확산
안세영의 주장에 따르면, 배드민턴 선수로서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경기에서 자신이 후원받는 브랜드를 노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후원사로부터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회 측은 안세영 개인에게만 스폰서를 허용할 경우, 다른 대표팀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협회 전체의 후원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대립은 배드민턴계 내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인 후원을 막는 것이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반면 “배드민턴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선수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으로 여겨지고 있다.
타 종목 사례와 갈등 해결의 실마리
안세영과 협회 간의 갈등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양측의 양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다른 스포츠 종목의 사례가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슷한 라켓 종목인 테니스와 탁구는 선수들에게 비교적 자유로운 개인 스폰서 계약을 허용하고 있다. 테니스 선수들은 협회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며, 탁구 선수들은 유니폼만 동일 브랜드를 착용하고 라켓과 신발은 개인 스폰서를 선택할 수 있다.
탁구 간판 선수 신유빈의 경우, 국가대표 유니폼은 협회 후원사인 버터플라이 제품을 착용하지만, 라켓과 신발은 각각 다른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장 유승민은 “라켓과 신발은 선수에게 중요한 부분이므로, 개인이 선호하는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종목과 배드민턴의 차이점 고려 필요
다만 테니스와 탁구는 국제 대회에서의 성과나 상금 규모에서 배드민턴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배드민턴은 150만 달러 규모의 국제 대회도 존재하며, 안세영은 지난해 투어를 통해 약 9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처럼 배드민턴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적 규모는 다른 종목들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종목별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후 권고 사항이 나오면,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영과 협회는 일단 대화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에 안세영이 출전할 경우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지만, 그는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불참할 예정이다. 배드민턴계에서는 부상이 표면적인 이유일 뿐, 협회와의 불편한 관계도 대회 불참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배드민턴계는 물론 체육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