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장례비로 5천만원을 건냈지만…” 고 김민기유족, 다시 돌려준 이유가 전해지자 모두가 오열했는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가수 고(故) 김민기의 빈소를 찾고 유족 측에 ‘조문객 식사비’를 전달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수만은 23일 김민기의 빈소를 방문해 유족 측에 조의금 5000만 원을 내놓으며 조문객들의 식사비로 사용해 달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는 유족이 별도의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수만의 이번 행동에 대해 “돈이 많고 여유가 있다고 해서 거액을 선뜻 내놓는다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가요계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수만 전 총괄의 속 깊은 뜻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수만은 빈소에서 “역경과 성장의 혼돈의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하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이수만과 김민기는 서울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생전에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수만은 고인이 운영하던 대학로 학전이 지난 3월 폐관할 당시에도 1억 원 이상을 쾌척한 바 있습니다.

김민기의 발인식은 24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었으며, 영결식은 별도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발인식이 끝난 후 고인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꿈밭극장을 들렀다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33년간 일궈온 소극장 ‘학전’이 폐관된 뒤 새롭게 문을 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입니다.

고 김민기는 위암 증세가 악화하여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1일 별세하였으며, 향년 73세였습니다. 이수만의 깊은 애도에도 불구하고 유족 측은 끝내 그의 기부금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수만의 뜻 깊은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물결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