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역사 새로썼다..” 오상욱, 한국 첫 금메달 따내자 외신도 감탄한 이유는…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7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다.

앞서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 수영 남자 400m 자유형에서 김우민(강원도청)이 동메달을 따냈고, 오상욱의 금메달로 한국은 세 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오상욱은 생애 처음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으나, 두 번째 도전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하여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전까지 남자 사브르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김정환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오상욱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202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파리 올림픽 첫날부터 오상욱의 금메달로 한국 펜싱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오상욱은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니제르의 에반 지로를 15-8, 16강전에서 이란의 알리 파크다만을 15-10으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는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를 15-1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도쿄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사멜레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초반 0-3으로 밀렸지만, 공격 템포를 되찾으며 8-4로 역전해 승리했다.

결승에서는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14-5까지 앞섰으나, 마지막 한 점을 남기고 페르자니의 맹추격에 시달리며 14-11까지 쫓겼다. 그러나 오상욱은 끝내 승리를 거두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같은 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에서 중국의 선천펑에게 11-15로 패했고,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구본길은 32강전에서 페르자니에게 져 개인전 입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