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에 역대급 이익을 거뒀다. 사실상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기업대출 중심의 이자이익 증가와 더불어 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핵심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전입액이 6000억원을 웃도는 등 부담이 컸다. 하지만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과 글로벌 실적 증가가 순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2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조425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7.9% 늘어난 수치다. 일회성 요인을 빼면 역대 최대라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의 분기 순이익 최대 기록은 2022년 3분기(1조5946억원)지만, 당시엔 일회성인 신한증권 사옥 매각(4438억원)이 있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어났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2%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5조63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1.95%로 전분기대비 0.05%포인트 하락했지만, 6월 말 금리부자산이 전년말 대비 4.3%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
주력인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지난 상반기 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 말 대비 9.9% 증가했다. 가계 부문의 대출자산도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전년 말 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9%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11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유가증권 이익 감소에도 신용카드나 리스, 증권수탁, IB(기업금융) 등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PF 부담 컸지만…홍콩 ELS 환입·글로벌 실적 ‘뒷받침’
2분기 신한금융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으로 6098억원을 신규 적립했다. 이는 전분기와 견줘 61.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9876억원의 충당금을 신규 적립했다.
특히 신한자산신탁의 책임준공형 관리형 PF 사업장에 2분기 1827억원의 충당금을 신규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장에 대한 전체 충당금 잔액은 2969억원 수준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결산의 가장 큰 특징은 부동산 금융 관련 여러 가지 잠재 손실이나 미래 손실을 과감하게 흡수했다는 것”이라며 “그룹사 전체에 대해 현재까지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홍콩H지수 회복 영향에 따른 비이자이익 및 글로벌 순익 등이 개선되면서 최대 실적 경신에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ELS관련 충당부채 2740억원을 적립했는데, 2분기 중 홍콩 H지수가 회복하면서 913억원 규모의 ELS 관련 충당부채를 환입했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41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2.4% 증가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상반기 중 각각 1413억원, 715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그룹 글로벌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16.7% 증가한 수치다.
국민은행 제쳤다…계열사별 실적도 개선
2분기 신한은행 순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21.1% 증가한 1조1248억원으로 같은 기간 국민은행(1조1164억원)을 앞섰다. 상반기 순이익 또한 전년동기에 비해 22.2% 증가한 2조535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민은행(1조5059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대출자산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가 환입된 영향이다.
신한카드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신한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1943억원으로 전분기와 견줘 5.0% 증가했고, 상반기 순이익은 37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건전성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이 줄어들었고,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73.7% 증가한 1315억원, 상반기 순이익은 20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4% 줄어들었다. 1분기 줄어들었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2분기 들어 개선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는 2분기 전분기보다 2.9% 증가한 15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는 31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반면 신한캐피탈 2분기 순이익은 44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서 31.4% 줄어들면서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 순이익 또한 10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0% 줄어들었다.
한편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2분기 주당배당금 540원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결의했다. 2분기 말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05%로 전분기(13.11%)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천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CET1비율 13%과 일부 버퍼를 고려한 수준에서 초과되는 부분은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오상욱은 7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다.
앞서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 수영 남자 400m 자유형에서 김우민(강원도청)이 동메달을 따냈고, 오상욱의 금메달로 한국은 세 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오상욱은 생애 처음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으나, 두 번째 도전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하여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전까지 남자 사브르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김정환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오상욱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202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파리 올림픽 첫날부터 오상욱의 금메달로 한국 펜싱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오상욱은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니제르의 에반 지로를 15-8, 16강전에서 이란의 알리 파크다만을 15-10으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는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를 15-1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도쿄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사멜레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초반 0-3으로 밀렸지만, 공격 템포를 되찾으며 8-4로 역전해 승리했다.
결승에서는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14-5까지 앞섰으나, 마지막 한 점을 남기고 페르자니의 맹추격에 시달리며 14-11까지 쫓겼다. 그러나 오상욱은 끝내 승리를 거두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같은 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에서 중국의 선천펑에게 11-15로 패했고,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구본길은 32강전에서 페르자니에게 져 개인전 입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