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 은메달 획득, 해외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보다 10%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초기 단계인 브리지론에선 전체 금융권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의 PF ‘옥석 가리기’ 추진에 금융회사들이 부실 징후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을 중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실 PF 정리계획 8월 말까지 내야
금융위원회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제3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을 발표했다.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중 브리지론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10.14%로 작년 말보다 1.85%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본PF 연체율이 1.90%에서 2.57%로 0.67%포인트 상승한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부동산 PF는 토지 매입을 위해 고금리 대출을 받는 브리지론 단계와 인허가를 받고 공사에 들어가는 본PF 단계로 나뉜다. 전체 금융권 브리지론 잔액은 3월 말 17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17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었다. 본PF 잔액은 같은 기간 1조8000억원 감소한 116조8000억원이었다.
브리지론 연체율을 업권별로 보면 증권이 20.26%로 가장 높았다. 다만 최근 고점이던 작년 6월 말 29.9%에서는 떨어지는 추세를 유지했다. 저축은행은 14%로 작년 말보다 1.1%포인트 올라갔다. 여신전문금융업도 같은 기간 2.53%포인트 상승한 12.63%를 나타냈다.
브리지론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당국의 규제를 덜 받는 토담대 통계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저축은행의 3월 말 토담대 연체율은 20.18%로 작년 말보다 10.27%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여전업은 5.72%포인트 오른 11.04%, 상호금융업이 1.85%포인트 상승한 6.92%를 기록했다. 토담대 잔액은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11조3000억원, 여신전문 4조6000억원, 상호금융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리지론과 토담대는 PF 초기에 토지 매입을 위해 나가는 대출이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규제는 일부 차이가 있다. 저축은행은 전체 여신의 20%까지만 브리지론을 내줄 수 있지만 토담대는 50%까지 가능하다. 저축은행은 실무적으로 토지 담보가액이 대출액의 130%를 넘어서면 토담대로, 그 이하면 브리지론으로 분류해왔다.
○“하반기 연체율 추가 상승 전망”
저축은행업계는 토담대 연체율이 급격히 올라간 배경으로 금융당국의 옥석 가리기 방침을 꼽았다. 지난해 말까지 금융권은 대주단 협약을 통해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상당수 PF를 유지해왔다. 작년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계기로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변경했다. 이에 브리지론과 토담대의 만기 연장이 중단되면서 연체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안팎에선 토담대 연체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토담대는 2022년 이전에 취급됐는데, 토담대 만기는 6개월로 짧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토담대가 본PF로 넘어가지 않는 한 차주(시행사)가 상환할 방법이 없다”며 “이자라도 갚을 수 있는 우량한 시행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두 연체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충당금 추가 적립 및 부실 사업장 헐값 매각 등에 따른 적자 우려도 크다. 당국이 지난 5월 내놓은 PF 연착륙 방안의 핵심은 PF 사업장에 대한 금융사의 평가 등급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하고,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정리를 유도하는 것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금메달을 놓고 겨뤘던 김예지(임실군청)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중 무표정으로 표적지를 노려보며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경기가 끝난 뒤에는 목에 건 메달을 들어 보이며 밝게 웃었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메달을 깨무는 시늉을 하는 그의 모습은 해맑은 아이 같기도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금메달이 목표였다”며 “나머지 두 경기는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금메달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난스럽게 눈썹을 실룩이며 “여러분이 믿어주신다면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메달 갑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김예지의 모습은 팬들을 불러모으며 크게 화제가 됐다. 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김예지가 검은색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하며 한숨을 내쉬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그는 이날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국 여자 최초의 국제대회 1, 2위 독식이었다. 이 영상이 엑스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전 세계 엑스 이용자들은 다양한 언어로 “김예지의 모습이 마치 전사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김예지의 영상을 공유하며 “살면서 본 사람 중 ‘주인공 에너지’를 가장 많이 뿜고 있다”고 했다. 이 게시글은 2231만 회 넘게 조회됐고, 6400회 이상 재공유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나서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예지는 사격 25m 권총 경기를 앞두고 있다. 본선은 2일, 결선은 3일 열린다. 김예지는 동료 선수인 양지인과 함께 이 종목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